[영화]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A Street Cat Named Bo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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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리 길고양이가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다
때로는 우리가 반려동물을 구했다고 생각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보면 오히려 그 아이가 우리를 구해준 것은 아닐까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영화 **《내 어깨 위 고양이, 밥(A Street Cat Named Bob)》**은 바로 그런 이야기입니다.
더 특별한 점은 이 영화가 단순히 감동을 위해 만들어진 이야기가 아니라 제임스 보웬과 길고양이 밥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것입니다. 영화는 제임스 보웬의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제작됐고, 2016년 공개된 영국 영화입니다.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A Street Cat Named Bob)
감독 : 로저 스포티스우드
주연 : 루크 트레더웨이
장르 : 드라마
러닝타임 : 약 103분
제작 : 영국 / 2016년
하루하루를 버티며 살아가던 제임스
영화의 주인공 제임스 보웬은 런던 거리에서 기타를 연주하며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거리 음악가입니다.
그에게 삶은 그리 녹록지 않습니다.
안정적인 직업도 없고 경제적으로도 어려운 상황에서 과거의 약물 의존에서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사회복지사의 도움을 받아 거처를 마련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려 하지만, 현실은 생각처럼 쉽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그런 제임스의 일상에 어느 날 예상하지 못했던 손님이 찾아옵니다.
주황색 털을 가진 길고양이 한 마리였습니다.
“너는 어디서 온 거니?”
어느 날 제임스는 자신이 머물던 곳에서 낯선 고양이를 발견합니다.
고양이는 다친 상태였습니다.
자기 한 몸 돌보기도 힘든 제임스에게 고양이까지 보살핀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제임스는 외면하지 못합니다.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고양이를 치료해주고 돌봐줍니다. 그리고 고양이에게 **‘밥(Bob)’**이라는 이름을 붙여줍니다.
밥이 건강을 되찾자 제임스는 다시 길로 보내줍니다.
제임스는 아마 이렇게 생각했을지도 모릅니다.
‘이제 건강해졌으니 네가 살던 곳으로 돌아가렴.’
그렇게 둘의 짧은 인연도 끝나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그런데….
밥에게는 다른 생각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밥은 제임스를 선택했습니다
밥은 다시 제임스를 찾아옵니다.
그리고 어느 순간부터 제임스가 거리 공연을 하러 갈 때도 함께합니다.
기타를 연주하는 거리 음악가 옆에 얌전히 앉아 있는 주황색 고양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두 친구에게 관심을 갖기 시작합니다.
밥은 제임스의 옆을 지키고 때로는 그의 어깨 위에 올라갑니다.
런던 거리를 함께 이동하는 **‘제임스와 밥’**은 점점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합니다. 실제 이야기에서도 둘은 런던 코벤트 가든 거리에서 함께 생활하며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고양이를 책임지면서 달라지기 시작한 삶
하지만 이 영화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밥이 유명해지면서 제임스가 단순히 돈을 더 벌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제임스에게는 이제 자신을 기다리는 존재가 생겼습니다.
밥의 밥을 챙겨야 하고,
건강도 살펴야 하고,
집으로 돌아가야 할 이유도 생겼습니다.
누군가를 책임져야 한다는 것이 오히려 제임스가 자신의 삶을 다시 돌보게 만드는 힘이 됩니다.
물론 모든 일이 순조롭게 흘러가는 것은 아닙니다.
거리에서 예상하지 못한 문제를 만나기도 하고 생계를 이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어느 순간에는 소중한 밥과 떨어지는 일까지 생기면서 제임스는 자신에게 이 작은 고양이가 얼마나 큰 존재가 되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그런데 영화 속 밥이 진짜 ‘밥’이라고?
이 영화를 볼 때 알고 보면 더욱 재미있는 사실이 하나 있습니다.
영화 속 밥의 상당 부분을 연기한 고양이가 바로 실제 제임스 보웬과 함께했던 밥 본인입니다.
실화를 영화로 만들면서 이야기의 주인공인 고양이가 직접 자신의 역할을 한 셈입니다.
그래서 영화를 보다 보면 제임스의 어깨에 자연스럽게 올라가거나 사람들 사이에서 태연하게 앉아 있는 밥의 모습이 더욱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누가 누구를 구한 걸까요?
처음 이야기를 보면 답은 간단해 보입니다.
길에서 다친 고양이를 발견한 사람이 치료해주고 가족이 되어준 이야기입니다.
제임스가 밥을 구한 것이죠.
하지만 영화를 조금 더 보다 보면 생각이 달라집니다.
밥을 돌보면서 제임스는 책임감을 갖기 시작하고, 자신의 삶을 다시 바라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힘겨웠던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으로 나아갈 이유를 조금씩 찾아갑니다.
그렇다면 이번에는 반대로 질문해 볼 수 있습니다.
밥이 제임스를 구한 것은 아닐까요?
어쩌면 둘 다 맞을 겁니다.
서로에게 필요했던 순간 우연히 만났고, 그렇게 서로의 삶을 조금씩 바꾸어 놓았으니까요.
반려인이라면 조금 다르게 보이는 영화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본 사람이라면 이 영화가 조금 다르게 다가올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침마다 밥을 챙기고,
물을 갈아주고,
아프지는 않은지 살펴보고,
늦게 집에 돌아가는 날이면 괜히 마음이 쓰이고….
우리가 반려동물을 돌보기 위해 하는 일들은 때로 귀찮고 번거롭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 반복되는 일상 덕분에 우리의 하루에도 일정한 리듬이 생깁니다.
힘든 날 집에 돌아왔을 때 말없이 옆에 앉아 있는 강아지나 고양이 한 마리가 큰 위로가 되기도 하고요.
반려동물은 우리의 고민을 해결해주지는 못합니다.
대신 아무 조건 없이 그 자리에 있어주는 존재가 되어주기도 합니다.
《내 어깨 위 고양이, 밥》은 바로 그 평범하지만 특별한 관계를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이번 주말, 반려동물과 함께 한 편 어떠세요?
화려한 액션도 거대한 사건도 없는 영화입니다.
한 사람과 한 마리 고양이가 만나 서로에게 조금씩 익숙해지고, 함께 살아가면서 변화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오히려 반려인에게는 오래 남을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보고 난 뒤 소파 옆에서 자고 있는 우리 강아지나 고양이를 한번 바라보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문득 이런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내가 이 아이를 가족으로 맞이했다고 생각했는데…
어쩌면 이 아이도 나를 가족으로 선택한 게 아닐까?”
오늘 카미앤베스가 추천하는 반려인을 위한 영화,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따뜻한 영화 한 편이 생각나는 날, 우리 아이 옆에 앉아 함께 감상해 보세요.
사람과 반려동물이 함께 만드는 더 행복한 일상, 카미앤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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